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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신조어를 만드는 이유 - 언어의 발달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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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를 만드는 이유 - 언어의 발달 2

어린 아이들을 보면 단어를 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이러한 신조어는 세대차이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물론 어른들도 신조어를 만드는 경우가 있다하지만 차이가 나는 건어른의 경우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함축을 시킨다그런데 아이들은 마치 놀이를 하듯 새로운 조합의 언어를 만들어 낸다필자가 들었던 신조어 중에 ‘어쩔티비’라는 말이 있다꽤 오래전부터 들었던 말인데 지금까지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한다물론 의미를 찾아보면 금방 그 뜻을 알 수 있겠지만필자에게 이러한 단어의 의미는 의미가 없다왜냐하면 아이들의 삶에서 신조어가 어떤 의미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혹자는 지금의 젊은 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이러한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런데 이런 신조어를 꿰뚫고 있다는 점이 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될까그렇지 않다오히려 신조어를 알고 있다는 것을 내세웠다가 젊은 세대로부터 젊지도 않으면서 젊은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고 손가락질 받을 수 있다서로 알고 지낸 시간이 짧을수록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왜냐하면 마치 놀이를 하듯 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원시 수준의 언어 능력이기 때문이다나이가 든 어른이 아이들의 신조어를 사용해가며 대화하면젊게 보이기보다는 두뇌발달이 덜 된 나이만 먹은 철없는 어른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제부터 그 이유를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면서 언어 발달의 과정을 계속 이어가보자.

원숭이는 신호로 의사를 전달한다원숭이의 신호가 아무리 복잡하더라도 신호는 신호일 뿐이다인간이 원숭이로부터 분리되어 완전히 새로운 종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원숭이와는 달랐다일단 도구를 만들 수 있는 두뇌와 언어를 만들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두뇌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원숭이에서 구인류를 거쳐 현재의 사람으로 진화하는 과정에는 많은 종들이 있었다그런데 유독 현재의 사람이 진화의 끝에 서 있는 이유는 바로 언어와 도구를 동시에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다여기서 필자가 왜 도구와 언어의 사용이 아니라 언어와 도구를 만드는 능력을 인간의 두뇌 능력이라고 주장하는 것인지 궁금한 독자도 있을 것 같다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원숭이 뿐 아니라 물고기도 가능하다인간 고유의 두뇌 능력은 도구와 언어를 창조하는 능력이다그러면 이제 신조어를 만드는 두뇌 기능과 언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살펴보자.

원숭이들의 신호체계가 아무리 복잡해도원숭이들은 능동적으로 단어와 단어를 조합해 어떤 현상을 설명하지 못한다그래서 신호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그런데 인간은 다르다인간은 단어를 합쳐 표현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예를 들어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더라도 원숭이들은 ‘사자’‘호랑이’‘싸우다’가 따로 신호로 저장되어 있어 ‘사자와 호랑이가 싸우다.’라는 표현을 하지 못한다그런데 인간은 이것이 가능하다단어들을 조합해서 눈앞에 벌어지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바로 이 시점부터 언어가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필자의 해석이다.

이러한 단어를 조합해서 새로운 표현을 만드는 능력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마치 운전을 배우는 과정처럼처음에는 어렵고 힘들었겠지만 수천수만수억 년에 걸쳐 진화하는 과정에서 점차 익숙해지고 당연한 것으로 몸에 익기 시작했다고 본다이렇게 언어가 몸에 익으면 이제는 기존의 언어 수준은 굳이 생각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그런데 문제가 있다인간의 두뇌는 끊임없이 발달하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이러한 본능적 욕구는 기존의 언어사용을 배워서 익히는 것만으로는 충족이 되지 않는다두뇌는 새로운 것을 갈망한다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발달한 것이 바로 신조어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두뇌가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거친 자연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것을 찾으며 도전했기 때문이다위험에 노출될 때마다 방법을 찾아야 했고방법을 찾기 위해 의사소통을 해야 했기 때문에 새로운 이름을 붙이거나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이러한 상황은 두뇌와 언어가 함께 발달할 수 있는 조건을 형성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신조어는 조금 다르다.

아이들이 신조어를 만들어 재미있게 사용하는 이유는 달리 두뇌를 사용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도전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개척할 이유가 없으니 다른 사람이 만들어 준 게임을 하면서 놀고언어를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니 단어를 모아 새로운 단어를 만들 뿐이다이 말은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두뇌를 사용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두뇌를 사용하고 싶어 몸부림치는 절규라고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제는 아이들만이 아닌 어른들도 이렇게 놀기 시작했다예능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이 바로 이런 부류다언어를 만들어 갈 능력이 안 되니 그저 언어로 놀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어쩌면 그래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두뇌의 발달은 언어와 함께하는데이런 상황에서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기대할 수 있을까?

두뇌 발달 교육에 관한 정보는 PonderEd Education (http://kr.PonderEd.ca)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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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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