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언어와 두뇌 발달을 위한 자녀 교육의 핵심 > 컬럼

본문 바로가기
미주지역 바로가기 : Calgary/EdmontonChicagoDallasDenverHouston,    TorontoVancouverHawaiiLANYSeattle

컬럼

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언어와 두뇌 발달을 위한 자녀 교육의 핵심

페이지 정보

본문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질문이 언어와 두뇌 발달의 핵심이 된다. 스스로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하는지의 여부가 두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물론 질문이라고 해서 질문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단어의 선택이나 어순도 모두 포함된다. 따라서 내 입 밖으로 말을 내 보낼 때에는 두뇌에서 생각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을 한다. 일단 던져놓고 생각한다. 가끔 정치인들이, 한 마디 던졌는데 논란이 생기면 후에 해명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과정을 조금 더 살펴보면, 먼저 생각 없이 떠든 후, 문제가 없으면 좋은 거고 그렇지 않으면 해명할 방법을 찾아서 나름 논리적으로 꿰어 맞추는 것이다. 사후 결과로 논리적 사고를 발달하는 과정이다. 논리적 사고가 발달한다고 해서 꼭 이 사람의 두뇌가 발달했다는 것은 아니다. 먼저 말을 던지고 후에 생각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생각하고 말을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들의 사고력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을 먼저 하고난 후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차이가 무엇을 뜻할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의 언어와 두뇌 발달을 생각하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앞서 정치인의 예처럼 생각하는 것과 실생활에서 하는 행동이 다르다. 부모도 마찬가지다. 분명 자녀의 언어 및 두뇌 발달을 원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실생활에서는 반대로 접근한다. 앞서 정치인처럼 먼저 말과 행동을 하고 문제가 되면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는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야, 공부해야지 어디가?’라고 소리쳤다고 가정해보자. 이 말은 생각을 통해서 나왔을까? 아니다. 아이의 행동을 보고 두뇌가 판단을 먼저 내린 후 그 판단을 언어로 바로 표현한 것일 뿐이다. 생각 없이 ‘해야 할 것/하지 말아야 할 것’을 이미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 자녀의 행동을 판단한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경우 결론을 내려놓고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부를 잘 해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한 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미래에 대한 꿈이 그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이러한 미래를 위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란다. 물론 아이가 부모와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면 나름 열심히 공부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런데 아이의 꿈이 다르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부모와 자녀 사이에는 점차 무너뜨리기 어려운 벽이 생길 것이다. 부모와 자녀사이의 벽은, 부모의 두뇌에 이미 자녀의 미래에 대한 판단이 내려진 상태에서 자녀를 그 틀에 짜 맞춰 넣으려 하기 때문이다.

고 신해철이라는 가수의 노래 중에 ‘민물장어의 꿈’이 있다. 이 노래의 가사에 좁고 좁은 문을 지나기 위해 자신을 깎고 자르고 나니 남는 것은 자존심뿐이라는 내용이 있다. 자신을 깎고 잘라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모가 결정해 놓은 미래, 사회가 정해놓은 미래, 주변 사람들의 기대감 등에 맞추려 살아가다보니, 결국 남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타인이 짜놓은 틀에 맞춰 자신을 깎고 자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다보니 갈등도 생긴다. 특히 사춘기에 심하다. 물론 사춘기는 신체와 두뇌의 변화가 모두 일어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다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부모와의 갈등이 사춘기의 특성은 아니다. 사춘기 부모와의 갈등은 이미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불만이 터지는 것일 뿐이다. 어려서는 독립할 힘이 없으니 부모의 말을 따라야 했지만 커서는 집을 나갈 수 있으니 반항을 세게 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다시 되돌아가서, 고통을 받는 것은 자녀뿐 아니라 부모도 마찬가지다. 부모 또한 말을 듣지 않는 자녀로 인해 고통을 겪는데, 이러한 고통은 자녀가 부모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다. 해결책을 찾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힘들어 한다. 부모는 일반적으로 자신이 겪는 고통이 자녀가 말을 듣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진짜 고통은 부모 자신에게서 시작된다. 아무리 생각해도 상황을 바꿀 방법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그 시작이다. 분명 자녀를 위한 길은 공부를 시키는 것인데, 자녀는 이런 부모의 생각을 따르지 않으니 당장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현실에서 오는 답답함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내려놓으면 될까?

내려놓으면 편할 것 같지만 부모와 자식관계에서는 쉽지 않다. 또 내려놓았을 때 자녀가 부모가 생각하는 곳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다. 이 때 필요한 것이 결론을 내려놓고 생각을 시작하는 방법이 아닌 결론이 없는 상태에서 생각을 시작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결말이 열려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즉, 결과를 정해놓지 않고 다양한 결과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질문을 기반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방법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주 칼럼에서 자폐 아이들의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이 내용이 자폐 아이들 교육에 맞춰져 있지만 기본적인 접근법이 결론이 없는 열린 질문을 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아이를 키우는 부모도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자녀 교육 방법은 ‘말 많은 물고기’ 유튜브 채널을 추천한다. 또 필자에게 직접 질문을 이메일 (min@PonderEd.ca)로 보내면 칼럼이나 유튜브에서 다룰 수 있다.

말 많은 물고기 유튜브 채널 링크:  https://www.youtube.com/channel/UCe1spcaxvRZYo4ibNLNTL0w 

QR코드 스캔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5c6659cadb55903f40be020a7e7e6f35_1709914601_7456.png

----------------------------------------------------------------------------


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Login

회원가입
이번호 신문보기 더보기

회사소개(KOR) | 광고&상담 문의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327D- 4501 North Road, Burnaby, BC, V3N 4R7, CANADA
TEL. 604-444-4322 (교차로) | 604-420-1088 (TBO) | E-MAIL. vancouver@kyocharogolf.com
Copyright © KYOCHARO NTV ENTERPRISES LTD.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or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

팝업레이어 알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