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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육 [민동필박사의 교육칼럼] 훈육은 사람을 위한 교육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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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오은영 박사의 훈육법 개나 주자’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었다.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훈육을 복습하려 한다.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의미의 훈육, 어떻게 보면 맞는 말처럼 들린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훈육을 생각해보면 부모 또는 어른의 관점에서 아이의 행동을 교정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아이의 의견이나 생각과는 상관없이 부모, 어른, 그리고 사회가 정한 규칙 또는 정해진 것에 아이를 자르고 깎아서 맞춰간다는 뜻이다. 이러한 훈육이 과연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녀를 교육하는 이유를 부모에게 물으면 모두 한결같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훈육이 정말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부모와 사회가 정해놓은 것을 가르치는 훈육을 보면 한 가지 핵심이 빠져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자녀다. 훈육의 과정에는 자녀의 생각도 의견도 필요 없다. 부모와 사회의 규정만 있으면 된다. 이렇게 자녀가 빠진 자녀 교육이 정말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자녀가 빠진 상태에서 교육을 한다는 것은 동물을 길들이는 과정이지 사람을 교육하는 과정이 아니다. 예를 들어 개를 길들이는 과정에는 개의 의견이나 생각이 필요하지 않다. 아니, 개들은 의견이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들을 이유도 없다. 그저 조련만 하면 된다. 이러한 교육법으로 자녀를 교육한다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길들여진 개들의 삶과 다르지 않게 부모의 귀여움을 받으며 부모의 그늘 아래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훈육을 통해 아이를 가르치면 부모의 삶은 편해질 수 있다. 훈련받은 대로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니 아이에게 신경 쓸 일을 줄일 수 있다. 밥을 먹을 시간이면 알아서 식탁에 앉고, 게임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끄고 스스로 책상에 앉아 공부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책상에 앉은 아이가 과연 스스로 공부를 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게임을 멈췄다고 게임이 머릿속에서 떠날까? 현실은 그럴 가능성이 적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펼쳤다고 게임 생각이 두뇌에서 떠났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겉모습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 달리 말하자면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해서’라고 외치지만 실제로 국민을 위한 것인지는 그들의 행동을 보면서 분석을 해 봐야 알 수 있듯, 아이가 눈은 책에 가 있지만 두뇌는 게임을 생각하고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아이의 행동을 분석해야 그나마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가 공부를 하고 안하고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가 눈으로는 책을 보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게임을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경우 자의로 이렇게 행동할 가능성은 적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또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이지 스스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이것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아이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기 때문에 또 훈육 받은 대로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렇게 자신을 감추게 된다면 부모와 아이 사이의 의사소통에 점차 보이지 않는 벽이 쌓이기 시작한다. 왜냐하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훈육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부모의 훈육과 아이의 생각이 다른 상황에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부모는 훈육이라는 이름아래 아이를 바꾸기 때문에 아이로서는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어간다. 이렇게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소심해진다. 소심해지는 것에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 예를 들어 게임을 정말 하고 싶은데 훈련받은 대로 시간이 되면 컴퓨터를 끄고 책상에 앉으면 부모 몰래 게임을 할 방법을 찾는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친구들과 잡담을 하던가 몰래 게임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렇게 몰래 원하는 것을 하기 시작하면 그 때부터 아이는 음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부모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아 부모의 눈에는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아이는 점차 부모의 눈을 피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충족하고자 행동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아이는 부모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화를 많이 할수록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야 할 터인데 이런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을 감추는 방법은 말없이 조용히 부모가 눈치 채지 못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007 제임스 본드처럼 이제는 스파이 모드로 움직인다. 그리고 이 단계로 들어가면 부모의 힘만으로는 돌이키기 어렵다.

사람에게 훈육이 꼭 필요한 경우는 위험이 따르는 경우다. 예를 들어 건널목을 건널 때 아이가 신호를 보지 않고 뛰려하면, 잡아서 훈육을 해서라도 아이에게 위험을 알리고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도 후에 건널목을 건너기 전 어디를 어떻게 관찰해야하고 왜 그래야 하는 지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그래야 처음에는 부모가 훈육대로 따르면서 위험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나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길을 건너기 전에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면서 돌발 상황에 조금이라도 더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두뇌능력을 갖출 수 있다.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두뇌 능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정보는 PonderEd Education (http://kr.PonderEd.ca)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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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필 박사

· PonderEd Education 대표 

· Infonomics society 자문위원

· World Congress on Special 

    Needs Education 학회장

- 자세한 공부 방법은 필자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kr.PonderEd.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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