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교육 [서동임의 뮤직라이프] 한번 들으면 빠지는 슈베르트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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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의 왕` 이라고 일컫는 슈베르트는 정확히 31년 9개월 19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살고 간 작곡가이다. 그 짧은 생애에 6백곡이 넘는 가곡, 20곡의 오페라, 세레나데, 많은 실내악곡, 10곡의 교향곡을 남긴 아주 속필의 천재 였다. 다행히 모짜르트는 35세에 요절하여 6백곡을 평생 남기고 갔는데 비하면 아주 짧다. 10년만 더 살았어도 베토벤 같은 귀재될 인물이었다.
턱은 이중턱, 곱슬머리에 안경까지 쓴 내성적인 숫기 없는 청년으로 알려져 있어 평소에 존경하던 베토벤을 만났을 때에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슈베르트에게도 단점이 하나 있었는데 악보를 볼 때 너무 가까이서 본다는 것이었다. 이에 부모님은 슈베르트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알아채고 안경을 맞춰 주었고, 이 때문에 슈베르트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안경을 쓰고 음악 공부를 했다. 슈베르트의 작품에서는 평소 베토벤을 존경했다고 하는 것이 느껴질 만큼 베토벤의 영향을 많이 받은 흔적이 보일정도로 악보를 살펴보면 클래시컬의 전형적인 왼손 반주 Alberti Figure 형태가 많이 보인다.
얼마나 집중력이 대단한지 한번 작곡에 빠져 들면 사람도 못 알아보는 편이었다. 심지어는 친구들이 와서 슈베르트에게 인사할 때 그들이 자기 바로 옆에 서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갑자기 떠오르는 악상을 깃털 펜으로 일일히 잉크를 찍어 오선지에 담아 작곡을 하고 그 선율을 본 친구들가 아주 좋다고 외친 후 그제야 슈베르트는 그들을 알아 보았다고 한다.
슈베르트 환상곡 피아노 작품은 너무나 유명하며 많지만 그중에서 대표적 Fantasy for 4 Hands F minor D.940 Op.103, 네 손을 위한 환상곡 f 단조를 소개한다. 슈베르트는 14세 무렵부터 환상곡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네 손을 위한 피아노 곡을 작곡하였는데 아련한 애수가 깃든 섬세함에다 격정의 세월도 느껴진다. 모차르트와 같이 여러 작곡가들이 짝사랑하는 사람과 듀엣을 하기 위해, 피아노 레슨을 위해 피아노 한대에서 함께 연주하는 4 Hands 연탄곡을 작곡 해왔다. 슈베르트도 마찬가지로 이 곡을 초연 후 애제자였던 캐롤라인 에스테르하치에게 헌정, 제자와의 피아노 교습을 꿈꾸며 사랑을 갈구했던곡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사랑을 쟁취하려 했으나 사용되는 일은 없었다.
4파트로 이루어진 이곡은 Allegro molto moderato 처음 빠르기로 네 부분으로 쉴틈 없이 잔잔한 반주 위에 우아하며 도도한 주제가 소개된다. 다만 Lento 아주 느린 템포 스피드 변화로 중간중간 각 악장의 흐름만 느껴질 뿐, 강렬한 화음과 리듬으로 격정적인 새로운 국면도 맞이한다. Scherzo Allegro Vivace A 장조로 변주 되면서 환상곡답게 정해진 형식 없이 밝고 화사한 이미지, 사랑에 대한 갈구함, 격렬함, 절박함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에는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처음 주제가 반복, 모든것을 체념 하며, 쥐어짜내는 듯 노래하며 전곡을 마친다.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수 없는 독특한 매력 있는 아름다운 작품으로 테크닉은 낭만파 처럼 그다지 어렵지 않으나 피아니스트들에게 가장 많이 연주되는 사랑 받는 유명한 곡이다.
루카스 & 아더 쥬센 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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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임 - 40년 멘토
ㆍ Pianist, Accompanist, Performer,Teacher
ㆍ RCM Elementary Specialist, RCM ARCT Performer
ㆍ Master & Bachelor Degree
ㆍ 10년 뮤직 칼럼니스트 활동, 밴쿠버 예술인 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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