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민 종교칼럼]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 컬럼

아마도 D.L. 무디가 시카고에서 그의 복음 전도사역을 시작하던 초기시절 때의 일인 듯합니다. 항상 명랑하고 그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는 한 아프리칸-아메리칸 청년이 선교회집회에 충실히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은 손에 붕대를 감은 채 여전히 웃음기 가득한 표정으로 그는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한 친구가 "웬일이냐?"고 물었더니 그는 "별일 아냐. 벽에 못질을 하다가 실수로 엄지손가락을 망치로 세게 치는 바람에 좀 다쳤어. 그렇지만 난 아직 그 손가락을 잃지 않은 것을 감사한다네."라고 태연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또한 어느 날 이 청년은 정육점에 들려 고기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는 중 신발 끈이 풀어져 잠시 고기가 든 백을 길가에 내려놓고 그의 신발 끈을 매고 있는데 갑자기 개 한마리가 쏜살 같이 그 고기 백을 가로채 물고 달아나 버렸습니다. 이 같은 경험담을 한 친구에게 들려주면서 여전히 태연한 모습으로 "그래도 아직 내 입맛까지 잃어버리지 않은 것을 난 감사한다네." 말하더랍니다. 이 청년은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믿고 그를 영접함으로 구원함을 받고 난 후로는 비록 가난과 어려움을 만날 지라도 주 안에서 늘 기뻐하며 범사에 항상 감사하는 자로 변했습니다.

출렁이는 홍해바다가 그들 앞을 가로막고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질풍처럼 자신들을 사로잡으려고 추격해 오는 것을 발견한 이스라엘백성들은 그야말로 진퇴양난 상태였습니다. 공포에 사로잡힌 그들은 인도자 모세에게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라고 원망했습니다(출 14:11).

야곱이 그의 가솔 75명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 간지도 40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계속 그들을 보호하셨고 그들의 인구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갔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자기 영토 내에서 이처럼 이방민족이 날로 그 수가 늘어나는 것을 염려하기 시작했으며 결국 이스라엘백성들에 대한 강력한 억압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여인이 남아를 해산하면 즉각적으로 나일 강에 던져버리도록 명했고, 감독들을 그들 위에 세워 국고성 건축을 위한 노역을 강행시켰습니다.

마침내 이 같은 극심한 고통을 하나님 앞에 부르짖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강하고 전능하신 그의 능력으로 고통 중에서 그들을 친히 구출해 내셨습니다. 물론 애굽 바로는 순순히 이 백성들을 놓아주려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그가 참 전능의 하나님이심을 이방 우상숭배자 바로에게 증명해 나타내도록 역사하셨습니다. 10가지 재앙들이 차례대로 재현되었습니다. 완강하고 강퍅했던 바로는 결국 마지막 장차심판에 그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유월절 양의 피는 이스라엘백성들을 애굽으로부터 구원해 내는 놀라운 능력이 되었습니다. 이는 또한 죄악으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을 상징합니다, 만일 아직도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사람은 죄의 노예에서 해방을 얻지 못한 자입니다.

결국 애굽 탈출에 성공한 이스라엘백성들은 엿새 만에 홍해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백성들은 또 다시 민족적인 대위기를 맞게 됩니다. 그들은 바로의 적을 피해 홍해로 뛰어들었다가 바닷물 속에 모두 수장되거나 아니면 바로 군대의 칼날에 의해 멸망을 당하고 모두 사막에 묻혀야 할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누가 승리자였을까요? 결국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편이 승리한 것입니다. 마치 거인 골리앗과 소년 목동 다윗과의 싸움은 외형적으로는 물론 골리앗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승리한 편은 결국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어린 소년 목동 다윗 편이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의 삶에서도 홍해처럼 우리 앞길을 가로 막는 일은 언제든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도 결국 승리자는 하나님의 자녀들입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는 영적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전형적 모형인물들입니다. 모세는 "담대하라" 외치며 믿음으로 홍해를 가르고 결국 자기 백성들을 구원했습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정복에 늘 승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여호수아의 편이셨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함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거듭난 자들에게는 우리의 목자이시며 인도자이시며 우리 생명의 주와 구주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우리는 그의 양으로 항상 우리 영혼의 목자의 보호아래 있습니다. 이처럼 약속하십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자는 다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어 쫓지 않으리라."(요 6:37)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희를 알며 저희는 나를 따르느니라. 내가 저희에게 영생을 주노니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터이요 또 저희를 내 손에 빼앗을 자가 없느니라. 저희를 주신 내 아버지는 만유보다 크시매 아무도 아버지 손에서 빼앗을 수 없느니라.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니라."(요 10:27-31)  "대저 하나님께로부터 거듭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믿음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자가 아니면 세상을 이기는 자가 누구냐?"(요1서 5:4-5)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 16:33)

점점 어려운 세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이 같은 축복들을 누리실 수 있기를 빕니다.  

youngandbong@gn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