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슘과 임신 그리고 갑상선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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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만들어질 때, 즉 DNA가 복제될 때 칼슘이 공급되지 않으면 비정상적 세포가 만들어진다. 어떤 부모든 임신 기간 중 가장 큰 바램은 장애 없이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는 것이리라. 그러나 바램과 달리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가 있으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도 있지만 자라면서 정신적, 신체적 장애나 질환을 갖는 아이도 있다.
예전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컨퍼런스 참석 중 세미나에 부모와 함께 찾아 온 5살 난 어린 여아를 만난 적이 있다. 이 아이는 신장암에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아이였다. 왜 이 아이가 이런 병에 걸렸을까? 아이 아빠의 골밀도를 측정하니 골밀도는 정상이었다. 아이 엄마를 측정해 보니 골밀도가 평균보다 휠씬 높았다. 7살 된 아이 오빠를 측정하니 역시 정상이었다. 그럼 무엇 때문인가? 혹시 갑상선질환 약을 먹지 않는지, 언제부터 복용했는지 순차적으로 물었다. 아니나 다를까, 갑상선기능저하 진단을 받고 최근부터 약을 복용한다고 한다. 임신 중에 태아에게 칼슘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출산 아이의 몸무게가2.5kg에 한달 일찍 미숙아로 태어나 질병을 얻게 된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지만, 칼슘의 중요성은 절대 작게 볼 수 없는 영향을 끼친다.
신생아 중 절반에 가까운 아이가 칼슘결핍으로 태어난다는 어느 보고서를 차치하더라도 칼슘을 공급하는 기관인 정상적인 갑상선기능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조 개가 넘는 신생아의 세포 중에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서 얼마나 많은, 무수한 세포분열과 DNA 복제가 되었겠는가? 또한 비정상적인 세포분열과 DNA복제가 되는 일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이런 DNA 복제와 세포분열은 칼슘이온 없이는 절대 될 수 없으며, 이런 역할을 감당하는 목 주변의 갑상선은 세포내외 칼슘 조절에 무척 중요하다.
아직도 막연하게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있어 이럴 경우 갑상선에 대한 이해가 막연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의 칼슘 항상성을 유지하는 아주 중요한 기관이어서, 갑상선 수술 이후 때로 나타나는 저칼슘 혈증은 손발 저림, 경련으로 시작되며 칼슘 부족 상태가 지속되면 의식을 잃거나, 심지어 심장의 부정맥이 올 수도 있다.
이렇게 임신과 칼슘은 매우 중요한 연관을 맺고 있어서 일반적으로 임산부에게 일정량의 칼슘 섭취를 권하는데, 한국의 국민 영양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일 권장 섭취량 중 가장 부족되는 영양소 중 하나로 칼슘을 꼽고 있다. 특히 임산부의 1일 칼슘 섭취량은 권장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칼슘은 일반적으로 태아의 골격과 치아를 형성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눈에 안 보이는 여러가지 세포내의 활동에 있어 칼슘이 역할을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바로 이런 점이 태아의 장애와 매우 밀접한 관련을 갖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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